'소·부·장 기업' 원에스티, 토종 PEF에 팔린다

입력 2021-03-17 17:51   수정 2021-03-18 02:17

산업장비 제조사인 원에스티의 경영권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넘어간다. 중국 회사를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하는 등 이 회사의 해외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는 원에스티 지분 100%를 약 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택원 원에스티 대표는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해 노앤파트너스와 함께 회사를 경영한다.

노앤파트너스는 최근 중국 레이저장비 제조기업인 한스레이저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해 원에스티의 2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성공했다. 중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8조원에 달하는 한스레이저는 원에스티의 주력 제품을 연간 500억원 규모로 소비하는 고객사다.

원에스티는 샤프트와 베어링 등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산업장비 부품들을 자체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 2차전지, 공작기계, 자동화 로봇 등 직선운동이 필요한 모든 산업장비에 들어가는 초정밀 기계부품인 LM가이드를 국산화해 주목받았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글로벌 LM가이드 시장은 2019년부터 연평균 11.7% 성장해 2024년엔 118억달러(약 1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앤파트너스는 산업은행 PE실 등을 거친 노광근 대표가 2015년 세운 운용사다. 지난해 운용자산 3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3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했다. 주요 투자 사례로는 2차전지 분리막업체 더블유씨피의 전환사채(CB) 인수, 수도관 코팅업체인 코팅코리아 인수 등이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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